배에서 내리고 시간을 보니 숙소로 체크인을 하러
갈 시간이라 짐을 찾아 숙소로 가기로 했습니다.
짐을 찾고 나서 얼마 안 가서 발견한 드럭스토어!!
마치 이곳은 없는 거 없이 다 있다는
만물상 같았어요.
그녀가 가장 기대하던 곳이기도 했습니다.
저도 보다 보니 이것저것 신기한 게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을 담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쇼핑을 마구마구 했습니다.
장바구니가 두 개가 될 줄은 몰랐지만 신기한 게
많아서 사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제 이 짐들을 캐리어에 넣고 다시 숙소로 갑니다.
숙소로 가는 길은 멀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가는 길에 햇빛도 사그라들어서 걸어 다니기
좋았고요.
이 골목으로 들어가서 직진했던 기억이 납니다.
일본골목은 정말 깔끔하고 단정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난생처음으로 에어비앤비로 숙소를 구하고
호스트와 사전에 이야기를 하고서 숙소에
도착하니 비밀번호가 안 맞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황당했습니다. 집주인은 연락도 안 되고
거진 집 입구에서 30분은 넘게 기다린 것 같아요
그래서 결국은 연락이 돼서 여차저차 들어가긴
했습니다.
호스트가 방호 수를 착각해서 번호를 잘못
알려줬다고 하네요. 정말 기다리는 시간 동안 너무
절망적이었습니다.
집에 들어가서 쉬고 싶은데 못 들어가니 너무
답답하더군요. 다음부터는 무조건 호텔로 갈 겁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면 안 되지만 이렇게 벌어지면
손해는 고스란히 사용자가 받게 되어있어서
불편했습니다.
숙소는 거실이 있고 방 있고 화장실과 발코니가
있었습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숙소였습니다.
하지만 화장실은 여기도 너무 작아서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욕조는 왜 이렇게 작은지 무릎을 굽혀야
들어가지더라고요. 그래서 무릎 뒤 오금은 물이
안 젖어요.
화장실이 너무 작아서 불만이었지 다른 건 다
괜찮았습니다. 다음부터는 무조건 호텔로 갑니다.
대충 집 구경을 하고 잠깐 쉬었다가 우리는 다시 출발합니다. 아직 오늘의 일정이 남아있기 때문이죠.
우메다 스카이 빌딩으로 출발합니다.
시간을 잘 맞춰야지 노을도 보고 야경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해서 괜스레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이쯤부터 길을 잃었던 것 같습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만큼 신중하라는 말인데 저희는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 휩쓸려 갔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콘서트장으로 왔습니다???!!!!
어느새 나도 어깨춤을 추고 있었고!!! 뭔가 신나긴 한데 축제 같고 사람들이 노래 부르고 좋아하는데...
나는 저 뒤에 있는 우메다 스카이 빌딩으로 갈려고 한 건데 ... 정말 완전 말렸습니다.
정신없이 사람들에 휩쓸려 이곳에 왔지만 정신
차리고 구글 지도를 켜서 다시 우메다 스카이
빌딩으로 출발합니다.
음악도 신나고 좋았지만 야경을 보러 온 거기 때문에 아쉽지만 안녕!
지하로 내려가는 사람들을 보고 저곳이다! 외치며
나와 그녀는 전속력으로 지하를 달려갔습니다.
도착했습니다. 이 앞에 우메다 스카이 빌딩입니다.
저곳에 앉아있으신 분들은 벌써 올라 갔다
오신 분들 갔어 보였습니다.
해가 질 것 같아서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우메다 빌딩에 가면 안내가 잘 되어있어서 헤매지
않고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왔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5층에 내린 다음에 39층까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합니다.
그리고 공중정원은 따로 입장권이 필요한데
주유패스를 구매하신 분이라면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올라오면 이렇게 가운데는 뚫려있고 동그랗게
전망대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사진상으로 보면 사람들이 널찍해 보이지만
어두울수록 사람들이 더 많이 와서 빽빽해집니다.
다행히 해가 지기 전에 올라와서 이쁜 노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올라와보니 정말 멋있습니다.
정말 사진에 다 안 담기네요.
여기 다녀오신 분들은 똑같은 마음이실 겁니다.
정말 시원하고 아름답습니다.
하루 종일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면서 쌓인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곳에 다시 간다면 좋은 카메라를 가지고 가고
싶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실망스러워요 이게 아닌데 이것보다 10배는 더 이쁘고 강렬했는데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을 찍고 나서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노을이 지면서 밤이 되고 어둠이 내리면 오사카의
도시는 불빛들을 하나 둘 켜서 야경을
완성시켜주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서울 밤하늘도 다르지 않겠지만 타지라는 생각
때문에 더욱 감성적으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사진과는 별개로 이곳은 아주 시끄럽습니다.
영어, 중국어, 한국어, 외국어가 사방에서 들리고
대포 카메라들이 왔다 갔다 하고요.
실제로 그날 어느 외국인분은 핸드폰으로 야경을
찍다가 떨어뜨렸습니다.
여러분 항상 조심하세요. 다행히도 그분 핸드폰은
공중정원 아래 그물망에 떨어져서 무사했던 것
같습니다.
발아래 바닥은 밤이 되면 빛이 납니다. 형광물질
같은데 이것도 소소하게 이쁘더라고요.
다른 분들도 찍길래 한번 찍어봤습니다.
찍어보니 이쁘더군요. 야경이 아무리 이쁘고
아름다워도 배부를 수는 없는 법이죠.
저녁밥을 먹으러 가봅니다.
다시 돌아가는 길에 아까 잘못 들렸던 축제 같은
곳을 살짝 보니 끝났더라구요.
사실 이때 체력이 바닥이 났었지만 저녁은 먹고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에
밥 먹으러 우메다 역으로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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