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여행/OSAKA

일본 오사카 두 번째 여행기 2일차 -2

진사89 2021. 5. 23.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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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배를 채우러 가봅니다.

그리고 그녀의 우산과 제 우산을 바꿨는데요.

이 주황색 우산을 일본에 가기 전에 우리나라

다이소에서 사서 갔는데요. 왜 비가 새는 거죠?

우산이 비를 못 막고 우산 안으로 비가 와요.

다이소 제품이 싼값을 하네요. 마치 우산을 쓰고

있지만 그냥 막대기 하나 들고 있는 느낌입니다.

아무 의미가 없어요. 그래서 후드를 뒤집어쓰고 갑니다.

비가 오는 길을 뚫고 카레집 가기 전에 디저트 가게를 들렸습니다.

현지인들이 맛있다고 하는 애시드라신에 왔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오니 따뜻해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고소한 버터 냄새와 달달한 냄새도 나고요.

하나씩 다 사고 싶었습니다.

선물용 쿠키도 종류별로 많이있었습니다.

초코렛 디저트종류도있구요.

이곳의 자랑 케이크가 있습니다.

정말 하나씩 다 먹고 싶었습니다.

이곳은 테이블이 없기에 포장해서 가야 했습니다.

그리고 만넨 카레로 왔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사실 이곳은 주변에 카레집이 많이 있습니다.

근처 상가들도 많고요 그런데 왠지 가면서도 문 닫은 식당들이 많아서 이상하다는 생각이 조금 들기는 했어요.

하지만 우리는 아니겠지 하면서 씩씩하게 갔습니다.

철이 없었죠. 카레가 좋아 만넨 카레까지 갔다는 게...

"오늘은 어머니의 날로 인해 가게가 쉽니다."

순간 황당하였습니다. 만넨커리리를 오는 길에 식당들이 문을 닫은 이유도 오늘이 어머니의 날이라서 닫은 것 같더라고요.

정말 기대를 많이 했던 식당이라 너무 속상했습니다.

저희는 절망을 하고 카레 골목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비속에서 식당을 찾아다니다가

갑자기 카레 냄새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얼른 카레 냄새가 나는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그곳은 Dhall 이었습니다.

정말 냄새가 죽이더라고요.

문을 연 곳이 이곳밖에 없어서 얼른 들어가서 앉았습니다.

주인아저씨는 친절하셨고 저희가 들어오기 전에는 아주머니 손님분들과 대화 중이셨습니다.

고독한 미식가라는 드라마를 보면 고로상이 배가 고프다고 근처 식당에 들어가서 밥을 먹잖아요.

마치 그 기분이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커플티를 연인끼리도 잘 안 입다 보니 이렇게 돌아다니면 눈에 잘 띕니다.

그리고 커플티라 그런지 누가 봐도 한국인이라는 걸 잘 알아봐 주시더라고요.

카레는 처음에 나오면 정말 별거 없습니다.

토핑과 카레가 전부입니다. 하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비가 와서 힘들고 고생해서 맛있는 것도 좀 있겠지만 한입 먹고 몸이 따듯해지면서 카레의 맛과 향이 너무 좋았습니다.

특별히 저희는 주인아저씨에게 맵게 부탁했는데

사실 하나도 맵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너무 맛있어서 놀랬습니다.

한국에 오고 나서도 비가 오면 파전이 아니라 카레가 생각이 납니다.

가게는 대략 이런 분위기입니다. 큰 U자 테이블에 손님이 둘러앉아먹는 구조입니다.

특이하기도 했지만 너무 맛있게 먹어서 기억에 남는 곳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다시 호텔에 들러서 애시드라신에서 샀던 케이크를 먹었습니다.

정말 맛있더라고요. 또사먹고싶었습니다. 왼쪽은 애시드라신의 시그니쳐 "라쿠테"입니다.

초콜릿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좋아할 수밖에 없는 녀석입니다. 안에는 초콜릿 무스가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고요.

그리고 라즈베리 무스가 추가로 들어가 있습니다.

물리지 않게 계속 먹을 수 있어요. 달콤하면서도 살짝 새콤한 맛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은 "그리오트 파트라슈"입니다.

약간 무지개떡 같이 생겼지만 피스타치오와 체리로 만든 케이크입니다.

먹자마자 수준 높은 케이크라는 게 느껴집니다.

정말 너무 맛있어요.

정말 시간만 된다면 애시드라신에있는 모든 케이크를 하나씩 다 먹어보고 싶네요.

그리고 우리는 이제 다시 공항으로 갑니다.

역시 1박 2일의 일정은 너무 빠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아쉽습니다.

공항에 와서 탑승동에 들어가니 방송이 나옵니다.

기상악화로 인해 비행이 불가하여 지연된다고 합니다. 뭔가 이번 여행은 여러 가지 변수들이 많은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여행이란 게 계획대로 돼지는 안잖아요.

이번 여행에서 크게 깨달았습니다.

2시간 지연이라는 말에 저희는 551호라이를 사

먹었습니다.

근처 에비스 바가 있어서 맥주와 같이 먹기로 하고

주문했습니다.

551호 라이에서 야끼교자를 시켜 맥주와 함께 먹었습니다.

사실 야끼교자는 눅눅해서 생각보다 맛이 없었습니다.

에비스 바에서 한잔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서 저희는 의자에 앉았습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신발과 양말이 다 젖은 상태라 잠깐 발을 말리고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간식을 하나씩 먹기 시작합니다.

중화냉면을 처음 먹어보는데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런 건 왜 한국에 안 나올까요?

당고를 가방에 왕창 챙겨 넣었지만 새로운 팥 당고를 사 먹었습니다.

팥 당고는 저번 당고보다 덜 달아서 별로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마지막으로 계란말이를 먹었습니다.

저는 초밥을 먹을 때도 마지막에 계란말이를 먹는 데요. 저에게는 달달한 계란말이가 마무리하기에 제일 좋은 음식 같습니다.

저희 비행기는 2시간 30분 정도 지연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처음부터 계획대로 된 게 별로 없어서

그런지 비행기 지연도 신기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무사히 한국땅을 밞았습니다.

이번 여행으로 배운건 계획대로 안돼더라도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다음번에는 여러 가지 상황을 생각해서 여행 계획을 짜 봐야겠습니다.

얼른 코로나가 사라져서 우리 모두 일본에 자유롭게 여행을 갔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는 교토 여행기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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